반려견과 매일 산책하며 가장 걱정될 때가 장마철이에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산책이 어려우니 집에서 배변을 하면 좋겠지만 꼭 실외 배변만 고집하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 반려견 루니도 집에서는 절대로 배변하지 않기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산책을 나가야만 해요.
비가 많이 올 때 산책을 하면 습한 날씨에 반려견도 보호자도 더 쉽게 지치고 힘이 드는데요. 그래도 우리 강아지의 건강한 방광을 위해 후다닥 다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 오는 날 슬기롭고 안전하게 산책하는 방법 알아보도록 할게요.
비 오는 날 산책하는 노하우
강아지 우비 입히기
강아지의 피부는 중성에 가까운 약염기성인데 산성비를 맞게 되면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은 피부자극이 있을 수 있기에 우비를 입혀주세요.
반려견 루니는 감각이 예민한지 우비 입는 걸 불편해한답니다. 우비를 입히면 얼음이 되거나 몸이 고장 난 것처럼 뒤뚱뒤뚱 걸어요. 그래서 몸을 다 감싸는 우비보단 최소한으로 가려주는 우비를 입히고 있어요.
우비를 입히면 어색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에 옷 입기 싫어하는 강아지라면 평소에 잠깐씩 우비 입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잠깐 입고 간식으로 보상해 주면 훈련이 될 수 있어요.
틈새산책
비가 오는 날도 비가 잠잠해지거나 잠시 멈출 때가 있어요. 그 틈을 이용해 빠르게 산책을 다녀옵니다. 타이밍 맞춰서 후다닥 다녀오기도 하는데요. 짧은 산책 중 갑자기 비가 소나기처럼 내릴 수도 있으니 우산과 우비는 챙겨나가세요.
저는 몇번 우산 없이 나갔다가 반려견과 함께 비를 흠뻑 맞은 경험이 있답니다. 누가 보면 별난 사람 혹은 미친 사람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요.ㅎㅎㅎ
야외 지붕 있는 곳이나 애견카페 이용
공원 정자 주변 같이 지붕이 있어 비를 덜 맞을 수 있는 곳에서 빠르게 배변시켜 주세요.
가까운 애견카페가 있다면 애견카페를 이용해도 좋을 거 같아요.
비 오는 날 산책 후 주의사항
강아지 털을 잘 말려주세요.
비를 맞고 잘 말려주지 않으면 피부병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니 산책 후 잘 닦이고 꼭 꼼꼼하게 말려주세요.
습한 날 목욕을 하게 되면 털이 잘 안마를 수 있기에 목욕보다는 간단하게 씻기는 걸 추천드려요.
루니는 시바이누 견종으로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잘 말리지 않으면 털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답니다. 그래서 비 오는 날 산책 후 선풍기와 드라이기를 이용해 더 세심하게 말려주고 있어요. 강아지 드라이룸이 있으면 더 간편하게 말릴 수 있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없어서 수동으로..^^)
감기 조심.
강아지들 마다 다르지만 추운 날 비까지 맞으면 체온이 내려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해요.
기온이 낮은 날은 우중 산책 후 감기가 걸릴 수 있으니 짧게 산책하고 들어오시고 강아지가 추워한다면 따뜻하게 보온해 주세요.
이상 장마철 산책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실내 배변을 하는 강아지들도 집안에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기에 애견동반 실내공간을 간다거나 잠깐이라도 산책을 시켜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비 오는 날 산책을 하며 소나기를 만나 당황하기도 하고 평소보다 잘 걷지 않으려 해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강아지 덕분에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반려견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조금 힘들고 번거로워도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건강한 우중산책! 응원드립니다.